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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남미] 아마존의 시작 레티시아 _ 2002. 1. 26 Thursday, 06.04.13 ( 7791hit )

언제나 새로운 미래는 불안과 두려움 속 인 것 같다. 우리의 인생이 불확실인 것 처럼 .. 어떤 일이 닥 칠지 몰라 잠이 깊게 들지 않는다. 끊임 없이 들려 오는 엔진 소리,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새들의 지 저귐에 눈을 떴다. 멀리 여명이 밝아 오고 있는데 주위는 여전히 어둠 속이다. 언제 해가 뜰까.. 하고 계속 강 바람을 맞으며 뱃머리에 앉아 있다.



그드디어 강물이 주홍으로 물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노란색으로 변하고 잠시 잠시 붉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검은색을 푸른색으로 바꾼다. 그리고 그 푸른색도 하얀색으로 옇어 지기 시작 하면서 정글이 보입니다. 정말 티 없이 맑고 푸른 하늘과 경치입니다. 새 가 날고 나무들은 청색을 띠고.. 아침이 되어 다들 내 해먹 앞에 줄을 서고 있씁니다.. 왜냐구요. 화장실을 사용 하려면.. 내 자리를 지나야 되거든요.. ^^ 물론 냄새는 조금 나지만.. 일등석 이예요.. 이 배의 화장실 애기 입니다. 여기는 변기가 한국이랑 쬐금 다릅니다. 우리는 변기 위에 플라스틱 카바가 있는데 여기는 이게 없어요..  
      
어디 날아 갔나 했는데 이런것을 사용 안 하는것 같아. 처음에 화장실 사용 하기가 엄청 힘들었슴.. 그럼 변을 어떻게 보는냐구요.. 그냥. 남자 변기로 만들어 놓고 누면 되져..

단 오래 앉아 있지는 못함. 강물을 펌프로 퍼서 식수및 오수로 사용 하는데.. 뭐 구분이 없어요.오줌 누는데서 물을 뜨기 땜에 꼭 물은 끓여 먹어야져.. 그 물로 목욕도 하구요.식수로도 사용 하고.. 저는 배를 타기전에 밀림 투어에 사용 하던 물을 그냥 가지고 탔는데.. 이게 아주 요긴하게 사용 되었슴다.. 이게 없었으면 전 여기서 지금 글을 적고 있지 못하져.. 아침이 되니 빵이랑 쌀죽 비슷한것을 줍니다. 이게 아침 식사.. 먹으려고 보니..흐.. 컵은 때가 끼어 있구요. 닦아도 안 닦임.. 그래도. 주는 거니까.. 남들 처럼 먹었슴..눈을 질끈 감고...



새벽 먼동이 터기 전에 고기를 잡아 팔러 가는 사람들을 어찌 게으르다고 하겠는가... 단지 생활 방식이 다를 뿐이지.. 그것을 자기네들의 기준에 맞지 아니 하다 하여.. 어떻게 마음대로 정의 할수 있는가... 단지 현재 많은 부를 가졌다는 것을 제외 하면 아무 것도 아닌데.. 아마존 강에서의 첫날을 맞이 한다.. 멀리 조그마하게 거무스러한 여명이 피는것 같더니.. 어느새 진홍빛이다.. 그리고 숨 돌릴틈도 없이.. 시시 각각 색깔이 변하면서 마치 부채살을 펼쳐 놓은듯이 하늘을 수 놓는다.. 그것도 잠시.. 어느새 구름 위로 쏟아 오른다.. 포대기에 쌓인 아기 처럼 .. 아주 포근하게. 그리고 강과 구름 태양이 하나가 된다.. 강위에 태양이 있고.. 태양 위에 구름... 태양 밑에 구름.. 구름 밑에 바다.. 이게 서로 뒤 바뀌면서.. 이름 모를 나무에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 하면서 아침을 시작 합니다..

우리의 인생처럼.. 베베 꼬이면서리.. 참 어렵네요.. 일출 광경이 장관인데.. 제 짧은 글 솜씨로 표현 하려니.. 배는 또 이름 모를 항구에 다다른다.. 차후 정확한 항구명을 기록 하겠슴...



배가 항구에 도착 하자 말자.. 맨 먼저 꼬마들이 과일을 가지고 올라 온다..t신발도 안 신고 다니는 폼이 여간 애처롭지 않다.. 허지만. 그것은 나의 관점일뿐.. 걔네들은 신난다.. 과일 하나라도 팔면 어깨가 으쓱이는것 같다.. "나랑하" 라고 외치는데 가만 보니 과일이다. 음 한 개 살까 말까? 그러나 나의 주머니엔 돈이 없다.. 배삯을 제하고 나면 600페소가 내가 가진 돈의 전부 이다.. 나 이만큼 팔았어.. 너네들은 못 팔았지.. 라고 말 하는것 처럼... 어느새 바구니가 빈 아이들은 배에서 내려 아마존 강으로 풍덩 빠진다.. 멱을 감고 여느 아이들처럼 동심의 세계로 돌아 간다..
      
이들은 이렇게 어려서 누런 흙탕물을 먹고 자라고.. 커면서.. 세상과 호흡 하며, 세월이 흘러 흘러.. 머리가 백발이 될때쯤이면 다시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아마존 강 엄마의 품으로 돌아 가는것 같다..어느새 배는 언제 그랬냐듯이 유유히 바다를 헤엄쳐 다른 항구로 갑니다. 아주 여유롭게 다니는 배의 모습은 자연을 숭배 하는 , 자연을 거스러지 않는 그런 모습들입니다. 배는 절대로 강 중앙을 질러 올라 가지 않는다. 중앙에는 물살도 심하여서리..그런것도 있겠지만 가장 짧은 거리를 가기 위해 강 기슭이 바로 손에 잡힐듯이 아슬 아슬 하게 강 가장자리를 거슬러 상류로 상류로 간다.. 그리고 이 배의 느낌도 아주 완만 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갑니다. 배에서의 할 일이란 밥먹고 멀리 바다 같은 강을 바라 보다가 그것도 심심해 지면 햇볕이 쨍쟁 거리는 오후에 다들 해먹에 누워 짧은 잠을 청한다.. 낮잠이 끝날즈음...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목마른 대지를 잠 재우기 위해.. 이 비도 잠시.. 다시 태양은 쨍쨍인다.. 점심 먹고.. 스페인어 공부 하다가 잠이 들었다..



전혀 낮선 언어라 그런지 정말 안 외어 진다.. 외어도 외어도 잊어 버리고.. 옆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드디어 나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 한다. 특히 바로 옆자리 구렛나루는 이퀴도스에 장사를 하러 가는 길 이라고 하며 안되는 영어와 스페니쉬로 자꾸 말을 걸어 온다 그러면서 드디어 책을 보면서 신기해 한다. 우리 한글이 넘 웃기나 보다.. 산적 처럼 생긴 구렛 나루는 담배도 비싼 외제를 피운다. 말보르..그러면서 나에게 한대 씩을 권한다. 사실 나는 담배를 잘 안피우지만.
그래도 문명의 이기 같아서리 같이 피운다. ^^


    
그렇게 같이 지내다 보니 이들은 정말 순박 하기 그지 없다.. 매번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경찰이 올라와 검사를 하는데. 이 구레 나루는 꼭 걸린다.. 걸리면 내려서 경찰 사무소에 가서 뭔가 확인 하고 다시 오는데..거의 2시간 정도 소요 된다.. 그러나 누구 하나 아무런 말도 안한다.. 그게 삶인데.. 그게 룰인데.. 미국에 잠시 여행 하면서 느낀것이 it's policy.. 그러면 더이상 할말이 없다.. 잘못 구매한 옷을 환불 하러 갔다가.. 샵 주인이 그러더라. 정 억울 하면 법원에 가라구.. 그리고 한쪽 구석에 not repund.. 안 읽은 내가 잘못이지.. 이들의 눈에는 그런 표정도 안 보인다. .



배를 통해서 마약이 많이 운반 되기 때문 인지 경찰들의 검문은 예상외로 꼼꼼 하다. 그 많은 짐들을 여기 저기 뜯어 보고 쑤셔 보고 뭐 그런다. 장비를 가지고 검색 하는 것은 아니고… 오직 육감에 의존하여 검색 한다. 그리고 필수적으로 하는 신분증 검사..

본인이던 아니던 중요 한 것은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밀림에서 확인 할수도 없다. 단지 전화나 위에서 내려온 자료를 보는 것뿐 나는 외국인이라 내 짐은 무사 통과 였다. 나에게 신분증 보자는 말도 짐 수색 한다는 말도 없고 그냥 내 배낭을 힐끗 보고 지나 가면서 내 옆에 있는 구레나무를 아주 꼼꼼히 지적 한다.. 그리고 짐을 하나 하나 다 본다. 이 구레나루의 불만은 자기가 페루인 이기 땜에 검색을 받는 다고 한다. 여기서도 타지인에 대하여 텃세를 하나? 내가 보기에는 이자가 돈이 있어 보이니 전을 좀 챙기려..그런것 아닌지.. 어느덧 사람들이 한명 두명씩 올라 왔다. 그러면서 경찰은 주민등록증 같은 것을 다시 나누어 준다.. 경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경찰들이 내리고서야 배는 또다시 서서히 떠난다..



강 기슭에는 가끔 새들과 이름 모를 동물 그리고 원주민 집이 보일뿐 그냥 정글이다. 보기엔 애게 저게 정글이야.. 할지 몰라도 조금만 들어 가면 그냥 아 이게 정글 이구나. 물론 아닌데도 있슴. 원체 나무들이 높아서 별로 높게 보이지 않는것 같다. 어느새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형형색색. 강과 나무와 그림자. 구름이 펼치는 색깔의 축제를 어찌 표현 할까요. 아침과 다르게 새빨간 주홍빛 노을과 푸른 하늘이 검은구름 흰구름과 어울려 수를 놓기 시작 하면서 천의 얼굴을 보입니다. 하늘 이라는 도화지 위에서 구름과 주홍빛 노을이 펼여지는 그림 솜씨는 신이 빚은 예술 작품 입니다..  
      
정말 시시각각으로 빠르게 변합니다. 멀리서 보면 하늘과 강과의 경계가 없어 보입니다.. 사물의 중앙이 태양이구. 그냥 그 주위에 여러 장난감을 펼친듯 합니다..

그러다 어느새 태양은 깊은 바닷속에 뺘져 버리고 멀리 남은 노을만이 암흑속에서 잠이 들고 맙니다.. 드디어 정글에도 정막이 찾아 옵니다. 배는 여전히 힘 겨운듯이 소리를 내고 검은빛 망망 대해를 헤엄쳐 올라 갑니다. 이제 저녁 식사 시간 입니다. 여기 저녁은 항상 늦게 나오거든요.. 그래서리 점심때 많이 먹어 놓지 않으면 배가 고픕니다. 밥 때가 되면 식당에 근무 하는 조리사 겸 보이가 접시를 각자에게 배급 합니다. 직접 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배달 하고요 이렇게 밥을 먹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구요.특히 이들의 쌀은 한국쌀과 달라서리 찰기가 없어 먹고 돌아 서면 배가 고픕니다. 저녁에는 식단이 무엇이냐구요.. 스프 그릇에 밥이 나옵니다. 밥 위에 카레 비슷한 것을 뿌리고 닭 다리 한쪽 이게 저녁 식사 입니다. 처음에 불결 하게 보이던 이 그릇도 배가 고프니 많이만 다오.. ^^ 그래서 이 보이가 몇번 더 가져다 주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니 약간의 포만감이 잠을 재촉 합니다. 오랜만에 아주 편하게 잠이 듭니다.

  [남미] 아마존의 시작 레티시아 _ 2002. 1. 27 Segundo Kim
  [남미] 아마존의 시작 레티시아 _ 2002. 1. 25 Segund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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